올해 상반기부터 상승세를 유지해온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가 3분기 연속 110 이상을 기록하며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가 5월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2020년도 수출실적 50만 달러 이상인 1천20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113.5를 기록해 기업들의 수출환경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출 여건이 전분기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100보다 큰 값을 가지며, 100보다 작은 값은 그 반대다.
보고서에 의하면 3분기 EBSI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수출 활력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세부 항목별로는 수출 상담(122.7), 수출계약(119.4), 수출대상국 경기(117.1) 등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반면 수출상품 제조원가(83.1) 및 수출단가(95.2), 수출 채산성(97.9)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다소 악화될 것으로 평가된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45.5), 선박(135.3), 석유제품(134.2) 등에서 수출 경기개선 기대감이 크게 나타났다.
자동차 및 부품의 경우 SUV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선박은 LNG 운반선 및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석유제품은 항공유·중유 등 수송용 연료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
그러나 농수산물(98.7),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88.1),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98.8) 등은 전분기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3분기 기업들의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및 물류비용 상승이 꼽혔다. 비철금속 가격과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상운임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24.6%), 물류비용 상승(22.4%)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KITA 관계자는 '3분기 EBSI 지수가 110을 웃돌면서 수출 회복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이 성장세를 일부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