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기준 한국이 1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교역 동향이 발표됐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의 ‘2021년 6월 對중동·북아프리카 지역별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한국의 총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한 548억 달러, 총수입은 40.7% 증가한 503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GCC 및 레반트(+이라크) 5개국과의 교역에서는 적자 규모가 증가했으며, 북아프리카 및 터키와의 교역에서는 흑자 규모가 늘었다. 걸프협력이사회(Gulf Cooperation Council)를 뜻하는 GCC는 중동의 지역협력기구로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의 6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의 대GCC 6개국과의 교역은 수출 7억4천만 달러, 수입 41억4천만 달러로 34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6.9% 증가한 것에 비해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액이 80.3%로 크게 늘어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레반트 5개국 및 이라크와의 무역에서는 수출이 2억9천만 달러, 수입이 4억6천만 달러로 1억7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입액이 141% 증가하면서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북아프리카 6개국과는 수출 2억8천만 달러, 수입 2억3천만 달러로 5천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자동차(+173.2%), 합성수지(+97.7%) 등의 수출액이 증가하며 흑자 규모가 증가했다.
대(對)터키 교역은 5억4천만 달러의 수출, 1억1천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하며 4억4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흑자 규모의 증가에는 수출액 증가 외에도 농약 및 의약품(△53.9%)의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이란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2천만 달러에 그쳤으나, 수입이 전무해 2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KITA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이란의 교역은 미국의 대이란 무역 제재 지속으로 인해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