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두바이유, 뉴캐슬 연료탄, SMP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원유: 44, 59, 66, 73달러/배럴, 연료탄: 67, 90, 108, 158 달러/톤, SMP: 55, 76, 79, 90 원/kWh).
유진투자증권의 ‘국제유가: 수요회복에 허리케인까지’ 보고서에 따르면, 8월 평균 원유 수요는 배럴 당 9천881만 달러, 원유 공급 9천820만 배럴/달러(이하 b/d)로 수요가 공급을 70만 b/d 초과했다.
OPEC의 생산량은 7월 대비 50만 b/d 늘어난 2천720만 b/d 를 기록 중. 전년대비 원유 수요 증가는 2~7월 각각 -361,+465, +1,508, +1,189, +866, +596만 b/d를 나타냈다. 4월 peak를 지나 7월까지 수요 증가세는 둔화됐고 국제유가도 8월부터 OPEC의 증산과 맞물리며 WTI 기준 6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변이바이러스 영향으로 인한 4차 대유행에도 원유 수요는 8월 +627만 b/d 늘어났으며, 더딘 항공 수요 개선에도 타이트한 수급 지속되며 유가 상승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원유 생산량도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1천130만b/d에 불과한 상황이다. 여기에 허리케인 Ida가 4단계로 격상되며 주요 설비의 가동이 중단됐는데, 허리케인 경로에는 원유, 가스 생산 시설이 집중돼 있어 Gulf of Mexico는 원유 생산량의 91%(160만 b/d), 가스 85%를 생산 감축할 계획이다.
집중호우, 홍수로 인한 유틸리티 설비 이상 발생 시 연초 발생한 한파처럼 장기간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원유 재고가 6월 4억6천만 배럴에서 7월 4억4천만 배럴로 감소한 가운데, 현 수급 상황을 유지할 시 원유 재고 변화는 -1천980만 배럴로 예상된다. 1천 만 배럴 당 국제유가의 변화가 평균 2 달러/ 배럴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국제유가는 상방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을 전망이다.
월간 평균 SMP 결정 비율(LNG 80%, 석탄 20%), 시차(유가에 5개월, 석탄 3개월)를 고려하면 SMP는 100원/kWh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의 황성현 연구원은 “1~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여전히 동결이 지속되고 있고, 4분기 +3 원/kWh 을 인상해도 한국전력의 연간 적자 지속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내년 대선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기준연료비(1년 전 평균연료비) 인상/동결 여부에 따라 한국전력의 실적, 주가 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