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제조실행시스템(MES) 등 제조 업무 프로세스 전반의 실행·관리·모니터링 등을 위한 기업 업무 시스템(이하 제조 시스템) 간 데이터 교환을 위한 국가표준(KS X 9101)을 제정했다.
제조 시스템 간 데이터 교환 국가표준 제정은 산업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필수 과제로, 데이터 양식을 통일해 서로 다른 시스템 간 데이터 연계 작업을 가능하게 만든다.
같은 날 국표원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한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21(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오토메이션 월드)’에서 ‘스마트제조 국가표준 컨퍼런스’(이하 컨퍼런스)를 열어 국가표준을 소개하고, 이를 제조현장에 적용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시연회는 기업 시스템별로 다른 데이터를 국가표준에 맞춰 변환하고 제품 개발, 생산 등에 이르는 과정을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아울러 컨퍼런스에 참석한 연사들은 제조 현장의 스마트화에 따른 데이터 상호운용성을 강조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가기술표준원 이상훈 원장은 “현재 제조 기업들은 제조 업무 시스템의 데이터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개별 시스템마다 데이터 표기가 달라 데이터 교환이 어렵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데이터 상호 운용성은 정보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필수적이며 디지털 전환의 근간”이라며, “제조 기업들이 데이터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제조 시스템 간 국가표준을 적용해 데이터 상호운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김세종 원장은 기업 간 데이터 상호운용을 통한 데이터 통합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세종 원장은 “제조 기업 내 생산 과정에 있어서 주문량, 재고량 등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시스템 간 데이터 통합이 필수”라며, “데이터 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데이터 상호운용성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껏 제조 현장에서 회사나 조직별로 생성된 데이터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것은 데이터를 검증하고 제조 시스템 간 데이터의 일치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조 데이터 교환 국가표준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제조 기업의 현실에 비춰볼 때 이번 국가표준은 기업 업무 시스템 간에 데이터 교환을 가능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산업 지능화 촉진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국가표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