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흥상공회의소와 안산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안산‧시흥지역 소재 기업의 ‘주 52시간 근무제’ 관련,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 135개 사를 대상으로 기업애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소 부정적’ 48.9%, ‘매우 부정적’ 21.5%로 70.4%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13.3%는 ‘영향 없다’라고 생각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가장 큰 부작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근무 시간 감소로 생산성 및 매출 하락’ 24.8%,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급여 감소’ 22.1%, ‘추가 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 21.4%, ‘근로자 저임금으로 이탈 증가’ 12.1%, ‘납품 지연으로 인한 매출 감소’ 11.7% 순의 반응을 보였다.
주 52시간 근무제 관련 유연근무제의 개선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에 대한 질의에서는 ‘어느 정도 필요’ 52.6%, ‘매우 필요’ 39.3%로 91.9%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필요하지 않음’ 7.4%, ‘전혀 필요하지 않음’ 0.7% 순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관련 가장 큰 요구사항에 대한 질의에서는 ‘유연근무제 적극 개선’ 30.0%, ‘업종별 예외 적용’ 25.1%, ‘인건비 정부 지원 확대’ 18.2%, ‘인력 알선 지원’ 13.4%, ‘시설투자 및 운전자금 지원’ 8.1%, ‘노무 컨설팅 지원’ 2.8% 순으로 집계됐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근로자의 급여 감소 유무에 대한 질의에서는 응답업체의 68.9%가 급여가 감소했다고 했으며, 그중 ‘10% 미만 감소’ 49.5%, ‘10~20% 감소’ 37.6%, ‘20~30% 감소’ 11.8% 순을 나타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근로자의 급여 감소에 따른 이직률 증가 유무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업체의 52.6%가 이직률이 늘었다고 했으며, 이 가운데 ‘10% 미만 증가’ 70.4%, ‘10~20% 증가’ 22.5%, ‘30% 이상 증가’ 4.2% 순이라고 대답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가장 큰 애로사항에 대해 작성한 내용을 살펴보면, ‘인력채용 어려움’ 21건 23.6%, ‘납품일 준수 등에 따른 어려움’ 13건 14.6%, ‘근로자 급여 감소’ 11건 12.4%. ‘생산성(매출) 하락’과 ‘외국인근로자 유입 불가 및 채용 어려움’ 각각 8건 9.0% 순이다.
주 52시간제 근무제 도입에 따른 건의사항에 대해 작성한 내용을 보면, ‘유연근무제 개선’ 16건, 28.6%, ‘업종, 특수성 고려 예외 인정’ 12건 21.4%, ‘정부 지원’과 ‘주52시간근무제 유예 및 노사 합의 하에 개선’ 각각 9건 16.1% ‘기타’ 10건 17.9% 순으로 조사됐다.
안산‧시흥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원자재가 상승 등 대내외적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노동시간 단축) 도입으로 기업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에 개선 건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