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9일 비철금속 시장은 변동성이 큰 하루를 보냈다.
아시아장에서 톤당 $9,562달러로 출발한 LME 거래소의 3개월물 전기동은 미국 하원이 전일 통과시킨 대규모 인프라 법안의 지지를 받아 개장 후 톤당 $9,717달러까지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를 두고 Saxo Bank의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인 Ole Hansen은 최근 비철금속 시장에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며, 미국의 인프라 지출 법안과 전세계의 친환경 움직임으로 인해 수요가 더욱 타이트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의 분석을 증명하듯 이날 LME 거래소의 전기동 재고는 지난 3월 이후 최저치인 109,550톤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급등한 전기동은 중국의 부동산 산업의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되며 약세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을 키웠다.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인 자자오예 측 관계자가 국영기업들에 신규 프로젝트 체결 및 인수합병을 통해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철금속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밀어 붙이고 있는 규제들은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로 대두되고 있으며 비철금속 수요가 중국의 부동산 업계에 크게 의존한다는 사실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라고 보인다.
뉴욕증시는 이날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금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전월 대비 0.6% 올라 시장의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대 주요지수의 고점 부담이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소이자 차익실현 매물의 유입을 유인하는 요소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헝다 그룹이 디폴트 사태를 앞두고 계열사의 지분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 8일에 발표한 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중국 금융의 불안 요인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밝혔는데, 헝다 그룹이 눈앞의 고비를 넘긴 점과 중국 정부가 이날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상황을 점검하고자 회의를 진행한 점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고 사료된다.
자료 :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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