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취업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이 학교와 기업 모두의 관심을 끍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지난 2019년부터 전국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연계형 FTA 실무인력 양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수료식과 더불어 부대행사인 ‘모의 무역 실전 경진대회’를 지난 11일 KOTRA 염곡동 본사에서 개최했다.
취업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을 위해 신규로 개발한 맞춤형 무역실무 단기과정이다. 전국 특성화고 515개 중 10개교, 고3 졸업예정자 171명을 선발했다. 참가 학생들은 ▲인코텀즈(Incoterms) ▲FTA 원산지 적용 ▲관세환급 등 무역이론뿐만 아니라 아마존(Amazon) 전자상거래, 4차 산업분석과 같이 수출기업에 필요한 실무교육도 이수했다.
참여 학생의 절반 이상이 이미 중소·중견 수출기업과 공기업, 금융기관 등에 취업했다. 최근 수료생을 채용한 경기도 소재 자동차부품 수출기업 A사 대표는 “학생의 실무역량과 열정에 놀랐다”며 “학생이 소속된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앞으로도 수료생을 계속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수료생이 직접 참가하는 ‘모의 무역 실전 경진대회’에서는 학생들이 해외 바이어에게 적합한 우리나라 전통 양식의 선물을 선정해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 민간기업(삼성물산, 포스코 인터내셔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에게 선정 이유와 의미를 설명했다.
KOTRA의 10개 해외지역본부도 심사에 참여했으며 실제로 구매 의사를 밝힌 지역본부도 있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1팀), KOTRA 사장상(2팀), KOTRA 아카데미 원장상(7팀) 등 총 10개 팀에게 상이 수여됐다.
박한진 KOTRA 아카데미 원장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 특화한 취업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이 해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런 유의미한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욱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