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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급부상한 ‘메타버스’,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조혜연 기자|chohyeyeon@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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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급부상한 ‘메타버스’,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전부터 발전해 온 기술…‘업종 불문’ 확장하고 있어

기사입력 2022-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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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IT 분야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3차원의 가상공간인 ‘메타버스(Metaverse)’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 83건이던 메타버스 관련 기사는 지난해 11월 기준 1만3천531건으로 급증했다.

[신년기획] 급부상한 ‘메타버스’,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진=123RF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갑자기 생겨난 개념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사 겸 한성대 ICT디자인학부 김효용 교수는 “메타버스의 핵심인 XR(확장현실) 기술은 이전부터 발전을 지속하면서 성숙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며 “무르익은 기술력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더해져 메타버스가 급부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타버스에서 활동하는 디지털 휴먼은 1998년 등장한 사이버가수 아담과 맥락을 같이 한다. 다만, 3D 애니메이션에 가까웠던 당시 아담에 비해 현재의 디지털 휴먼은 극사실적 외형 데이터를 만드는 고도화된 기술을 적용해 진짜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무관하게 보이던 제조업도 메타버스 ‘열풍’

메타버스는 청소년이 즐기는 문화로만 여겨지던 분위기를 벗어나, 의료 금융 등 업종을 불문하고 기술 접목을 확장하는 추세다.

무관하게 보이던 제조업에서도 디지털 트윈을 포함한 메타버스 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제조혁신을 꾀하고 있다.

[신년기획] 급부상한 ‘메타버스’,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진=123RF

지난해 11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메타버스 세계에 가상의 사출 성형품 생산 공장을 구현한 ‘제조 AI 메타버스 팩토리 체험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가상 공장은 현실과 동일한 수준으로 기계를 가동할 수 있다. 생산 중단 없이 압력, 속도, 온도, 시간 등을 조절하며 공정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시간과 비용 절약도 가능하다.

또한,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쌓은 제조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최적의 공정 조건을 도출할 수 있어,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인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될 것

일각에선 메타버스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후 식어버릴 유행에 불과하다는 시선이 있지만, 글로벌 조사기관들은 메타버스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5년 VR·AR 기반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천7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XR 시장의 글로벌 파급효과를 2025년 기준 4천764억 달러로 예측했다.

김효용 이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이 끝나더라도 산업 전반에 걸친 메타버스의 성장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사는 “일례로 학교에서 시행하는 비대면 강의에 대해 초기엔 반발이 심했지만, 현재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비대면 방식에 대한 저항이 눈에 띄게 줄었고, 온라인, 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다양하게 선택해서 소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도 비대면 방식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메타버스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트렌드이자 시대 변화의 흐름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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