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 전략에 따라 자동차 전동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을 활용해 사업재편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연합은 2035년부터 유럽에서 내연기관을 장착한 신차 판매금지를 발표했다. 한국의 한 완성차 기업은 2040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80%를 전동화 모델로 채운다는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KDB 미래전략연구소가 30일 발표한 ‘자동차 부품산업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전동화 추세의 영향은 관련 부품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한국의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업종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업활력법에 따른 사업재편 제도를 활용하는 중이다.
기업활력법은 기업이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 및 규제 등을 개선해 기업의 활력과 산업의 경쟁력 제고, 시장에서의 경쟁 촉진, 산업구조 고도화 달성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총 108개 기업 중 자동차 부품업이 기존 사업인 업체는 총 34개로 전체 승인기업의 31.5%다. 이 중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업종으로 사업재편을 신청한 기업의 수는 32개라는 게 보고서의 내용이다.
또한 자동차 부품 이외 업종에 속하는 기업 74개 사(완성차 업체 1개 기업 포함) 중 미래차 관련 업종으로 전환을 신청한 경우도 19개 기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