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생활에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쳤다. 비대면 일상화에 따른 택배 물량 급증이 대표적이다.
택배 수요가 늘어나며 배송용 종이상자를 만드는 업체들은 활황을 맞았다. 바늘 가는 데 실 가듯이 종이상자 생산에 필요한 기계를 제조하는 기업도 매출이 늘었다.
제23회 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 2022, 이하 코리아팩)에서 만난 에이스기계(ACE Machinery)의 이승환 실장은 자동 접착기를 소개하며 “이 기계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져 2020년과 지난해 매출이 급성장했고 올해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자동 접착기는 종이를 이용해 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자를 만드는 기계다. 시간당 몇 만장 단위로 종이를 접고 붙일 수 있어 접착기로 불린다.
코리아팩에 전시한 제품에 대해 이 실장은 “최대 1100mm 폭의 상자까지 작업이 가능하다”면서 “급지부를 통해 종이를 공급하면 접고 펴는 구간, 풀을 분사하는 부분 등을 거쳐 상자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제조 공정의 첫 구간인 급지부에서부터 종이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종이가 뒤틀리면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 각각의 구간에 적합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년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는 게 이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종이를 공급하는 곳부터 캐리어(Carrier) 자동 세팅(Setting)으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불량품을 검출하는 장치인 이젝터와 인쇄 검사 장치를 통해 접착과 검사를 한 번에 처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장 재료, 패키징 기계 등 포장 관련 트렌드를 확인하는 전시회인 코리아팩에서 에이스기계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가능한 옵션(Option)도 소개했다.
윈도우 패칭, 이형지 부착 유닛, 인라인 점자 타박 유닛 등 다양한 요구에 대응 가능하다고 한 이 실장은 자동 접착기의 폭이나 길이를 조절해 맞춤형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