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산업에서는 재료 성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입자를 나노로 분쇄한다. 이때 제품이 목표로 하는 효과에 적합하도록 나노 입자가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려면 나노 입자 측정기가 필요하다.
가오넥스는 7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한 ‘2022 코리아라이프사이언스위크(KOREA LIFE SCIENCE WEEK 2022)’에 참가해 영국의 Malvern Panalytical 사(社)의 나노 입자 측정기 두 종류를 선보였다.
나노 입도분석기는 수백만 개 나노 입자의 평균 크기를 측정하는 장비로, 어떤 큰 입자 혹은 불순물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나노 입자 추적 분석기는 100~150개 정도밖에 측정하지 못해 불순물이 포함됐는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단위 면적당 입자의 수를 확인해 전체 볼륨에 대한 농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가오넥스의 홍영기 이사는 “두 기계는 상호보완적인 장비”라며 “두 측정기가 측정하는 부분은 다르지만, 원리는 같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에멀전 상태(용액 상태)에 분산돼 있는 나노 입자는 어떤 에너지를 주지 않더라도 계속 불규칙한 운동(브라운 운동)을 한다. 이때 레이저를 조사하면 입자가 반사시키는 인텐시티(intensity)로 입자의 크기와 이동거리 등을 측정해 필요한 상황을 분석하는 것이다.
홍영기 이사는 “나노 입자 측정기는 나노 입자를 연구하는 연구소는 물론, 항암 주사제, 화장품 등을 비롯한 제약, 바이오 분야에 납품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에서 비슷한 장비를 제조하긴 하지만 관련 연구나 논문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유럽 지역의 장비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연전람이 주최·주관한 코리아라이프사이언스위크는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기술과 실험실 및 연구 장비 전시와 함께 다양한 컨퍼런스 및 세미나를 부대행사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