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중소기업들 “높은 대출금리에 어려움 겪어”](http://pimg.daara.co.kr/kidd/photo/2022/11/18/thumbs/thumb_520390_1668752584_81.jpg)
[산업일보]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대출금리에 정부의 금융 대책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복합 경제위기에 따른 中企 금융이용 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복합 경제위기와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중소기업의 금융 관련 어려움을 파악해 정책 건의 등에 활용할 목적에서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 중소기업 325곳은 ‘높은 대출금리(67.1%)’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24.6%), 대출한도 부족(12.6%)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30억 미만 기업으로 한정하면, 높은 대출금리로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의 비율은 78.8%다. 매출액 30~100억 미만 기업(62.2%), 매출액 100억 이상 기업(62.2%)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재윤 중기중앙회 과장은 “중소기업들 의견을 종합하면, 올해 초 2.9%였던 대출금리는 2.2%p 상승한 5.1%로 조사됐다”며 “대출계약 갱신 전에 응답한 기업도 있어, 이들을 포함하는 경우 대출금리는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이 대출계약을 연장하면, 보고서에 나온 평균 대출금리는 5.1%에 비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이번 조사에서 원리금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대출금리 상승률로 ‘2~3%p 미만’(37.5%)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3~4%p 미만’(28.6%)과 ‘4%p 이상’(25.5%)도 적지 않았다.
특히 매출액 30억 미만 기업의 11.3%는 금리가 ‘1~2%p 미만’ 오르면 상환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매출액 30~100억 미만 기업(3.6%), 매출액 100억 이상 기업(6.3%)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중소기업들은 현재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금리부담 완화를 원하고 있다. 매출액 30억 미만 기업, 매출액 30~100억 미만 기업, 매출액 100억 이상 기업 등은 ‘금리부담 완화 정책(46.4%)'을 현재 필요한 금융 정책 1순위로 꼽았다는 게 보고서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