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팀장(제12차 KIEP-IMF 공동컨퍼런스’ 영상 캡처)
[산업일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북미 팀에서는 미국 경기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견지하고 있다. 저희는 미국 경제의 통화 정책이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것보다 조금 더 강하다고 평가한다”
윤상하 KIEP 국제거시팀장은 2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2차 KIEP-IMF 공동컨퍼런스’에 참석해, KIEP의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IMF 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자산 시장은 미국에서 통계가 나올 때마다 빠른 속도로 반응하는 중이라고 한 그는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7% 정도로 찍혀서 발표가 되면, 기본적으로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변하게 된다”면서 “그런데 저희는 통화 정책이 그런 식으로 작동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본적으로 조건부 발언을 하기에 실제로 그 시점이 도래하면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윤 팀장은 “7%는 과도하게 높다고 본다”며 “인플레율은 최소한 내년 중순까지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기한 내 인플레 목표 값 달성은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전망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와 연관돼 있다며, 노동시장 관련 데이터 및 지표와 미국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매 판매에 대한 수치도 언급했다.
데이터, 지표, 수치 등이 추세선을 상회하고 있다는 윤 팀장은 “소매 판매 수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수요 단에서 인플레에 대한 높은 압박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우선 임금에 대한 인플레 압박이 형성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실업자당 1.8%에 달하는 결원율이 여전히 높다며 “임금과 소매 판매 중 어떤 데이터를 봐도 인플레 압박이 빠른 시일 내 완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