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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 줄고, 무역수지 적자 지속…눈앞에 온 경제 먹구름
문근영 기자|mgy0907@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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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 줄고, 무역수지 적자 지속…눈앞에 온 경제 먹구름

자금조달 애로 겪는 기업, 반도체 등 주력 품목 수출 감소

기사입력 2022-12-05 14: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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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 줄고, 무역수지 적자 지속…눈앞에 온 경제 먹구름
사진=123RF

[산업일보]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기업들이 자금조달 애로 등으로 투자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의 내년 무역수지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의 ‘2023년 국내 투자계획’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48%는 아직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38%)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다(10%)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한 것으로, 100개사가 참여했다.

투자계획을 수립한 기업(52%)의 내년도 투자규모는 축소(19.2%)가 확대(13.5%)보다 많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7.3%다. 전반적으로 내년 투자실적이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는 게 자료 내용이다.

기업들은 투자에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 금융시장 경색 및 자금조달 애로(28.6%)를 꼽았다. 원/달러 환율상승(18.6%), 내수시장 위축(17.6%), 글로벌 경기 둔화(12.5%)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2022년 수출입 평가 및 2023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올해 무역수지는 450억 달러 적자를 전망했다.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6천900억 달러를 기록하지만, 수입이 지난해보다 19.5% 증가하며 7천3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무역수지 적자 전환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가 상승에 따라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게 보고서 내용이다.

내년에도 무역수지 적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23년 수출과 수입은 전년 대비 각각 4, 8% 감소한 6천624억, 6천762억 달러로, 무역수지가 138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무역‧통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코로나19 확산 감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점진적 긴장 완화 등을 기대하나, 미국‧중국 갈등 지속과 최근 2년간 누적된 대외여건 악화로 세계경제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13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 석유화학 등 9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원유 및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IT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쳐서다.

홍 연구위원은 “내년 전망은 지난해와 올해 상황을 같이 봐야 하는데, 지난 2년간 단가 상승이 커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증가율 자체는 둔화를 예상한다”면서 “반도체, 소비재 등은 단가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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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2부 문근영 기자입니다. 인공지능, 로봇, 환경 등 산업 분야의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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