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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연중기획] 산업전시회 주관사를 만나다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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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연중기획] 산업전시회 주관사를 만나다

한국전람(주) 윤종식 이사

기사입력 2022-12-19 17: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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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마이스산업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전 세계뿐 아니라 국내에서 개최하던 많은 전시회들은 정부의 거리두기와 방역강화 정책으로 인해 지연되거나 전면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지난 3년여 간 잔뜩 움츠렸던 전시산업은 올해 들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오프라인 또는 하이브리드형 방식을 도입했고, 서서히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전시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전시주최자, 부스 설치업체 등 서비스 제공자, 코엑스(COEX)·킨텍스(KINTEX)와 같은 컨벤션센터 간 유기적 관계 속에서 규모나 일정 등 맞춰야 할 부분이 많다. 전시주관사는 전시회 기획에서부터 광고, 업체 모집, 협력사까지 짧은 기간 내 성공적인 행사로 치르기 위해 A부터 Z까지 모든 가능성을 준비하고 방문객을 맞는다.

금속산업대전 주최사인 한국전람(주)의 윤종식 이사를 만나 지난 전시산업과 현재, 앞으로 치러질 전시산업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산업일보 연중기획] 산업전시회 주관사를 만나다
한국전람(주) 윤종식 이사

Q. 한국전람(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1988년도에 설립됐다. 홍콩 업체 BNI와 합작법인을 통해 재무부인가 1호를 받았고, 2000년 단독법인이 됐다.
첫 박람회는 1989년 금속산업대전의 전신인 ‘국제 볼트,너트,케이블 및 전선 생산 기자재전’이다. 이후 1999년부터 분야를 확장했다. 2005년 킨텍스가 오픈하면서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과 함께 5만 스퀘어 규모의 전시회를 합동 개최했다. 이후, 2011년 들어 킨텍스 2전시장 개장과 함께 전시회 명칭을 ‘한국산업대전’으로 바꾸고, 1, 2전시장(10만 square 규모)에서 열렸다. 2008년부터는 자체 박람회인 금속산업대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Q. 전 세계 산업계에 큰 타격을 입혔던 코로나19는 한국전람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19 상황이 금방 완화되거나 종료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당시 사회적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 2020년 3월 개최 예정이던 ‘해외 유학ㆍ어학연수 박람회’와 ‘해외 이민ㆍ투자 박람회’를 결국 취소했다. 당시 참가기업들이 이미 납입했던 참가비용만 해도 상당했다.
코로나19로 전시행사는 제한적으로 열렸다. 다행히 금속산업대전은 6월에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지만 이후 7월부터는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1월까지 하반기 전시회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서부터 4단계까지 정부 방역지침이 상황에 따라 바뀌다보니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전시회 개최여부를 사전 3~6개월 전에 결정해야했고, 결국 포기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진행 중이던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전시회는 현재 보류 상태다.

Q. 올해는 오프라인 전시회가 속속 개최되면서 활기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올해 전시회에 대한 평가와 성과를 소개해 달라.
소비재는 참관객도 많고 90%까지 회복됐다는 여론이 많지만 자본재 쪽은 70% 정도 회복된 것 같다. 크고 작은 거래가 있긴 하지만 현재로써는 시장조사나 협업 논의 정도에 그쳐 업체가 만족하는 수준의 실질적인 거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중소업체들의 경우 거래량이 ‘늘었다’ 평가할 정도로 활발히 이뤄졌다.
주최자 입장에서는 목표했던 참가업체 수를 달성했다. 중소 업체, 소기업들이 많이 참여했고, 지자체도 많이 모집했다. 관람객도 예상했던 수치보다 더 많았지만, 다양한 국가에서 해외 바이어가 방문하지 못해 아쉬웠다.

Q. 비대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온라인전시회도 병행 개최하는 등 시도를 많이 했다. 한국전람은 변화를 보이는 전시산업과 관련,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전시회를 하이브리드 식으로 진행할지, 온라인에 매진할지 여부가 2020~2021년도 주최자들 사이 이슈였다. 아예 전시장 임대를 포기하고 비대면을 선택한 주최사들도 있었다. 대부분 기업이 처음에는 온라인 참여를 꺼렸다. 가동 여부도 모른 채 영상만 보고 제품을 구매하려는 바이어는 거의 없고, 업체들도 불신이 있어 비싼 돈을 들여 영상이나 사진을 찍어 올려두기 부담스러워했다.
‘상시 프리미엄 온라인 전시’를 표방하며 수출 상담회를 진행한 결과 국내외 시간대가 달라 채팅이나 줌(Zoom) 미팅이 쉽지 않았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참가업체나 바이어들이 비대면에 익숙해지면서 업체들의 거부감도 많이 줄고, 바이어들의 접근도 늘었다. 올해는 프랑스, 아프리카 등에서도 바이어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사례를 보면, 효과는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바이어 매칭에 어려움을 겪었고,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

Q. 그럼에도 온오프라인 병행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
당분간은 필요할 것 같다. 한국, 일본, 중국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몇몇 국가의 해외 바이어는 한국 방문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해외 바이어나 방문객에 대해서는 ‘한국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끔 사전 매칭을 더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의 전시회는 디테일을 얼마나 잘 챙기느냐에 따라 유사 전시회라도 희비가 엇갈릴 것 같다. 자본재 전시회의 경우 그동안 없던 방법을 찾아 시도해야 할 것이다. 행사 개최가 불투명하거나 열더라도 관람객이 적다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성공적인 전시회’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바이어’가 관건이다. 수출 상담회라는 명목으로 일부분으로만 운영됐던 기존의 방식을 넘어 모든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매칭할 수 있는 규모와 디테일이 필요할 것 같다.

Q. 2023년에는 어떤 전시회를 준비 중인가. 어떤 주안점을 두고 기획하고 있나.
내년 2월 주관 대행 미술전시회를 시작으로, 3월에 유학박람회와 이민투자박람회, EEPC 개최 소재부품 전시회, 10월에 금속산업대전 등이 예정돼 있다.
올해 금속산업대전은 참가 업체들이 다양했다. 현 상황에서는 측정기 등 소기업들도 구매해서 쓸 수 있는 장비들이 판매가 잘 되는 것 같다. 관련 업체들의 문의가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내년엔 부품, 소재 분야에 초점이 많이 맞춰질 것 같다. 인더스트리 4.0의 저변이 확대된 만큼 첨단 분야의 주축은 역시 소재와 부품의 변화다. 그렇기 때문에 하드웨어 부분에서 뒷받침될 기술들을 찾아내고, 전시장에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많이 연구하고 있다.

Q. 앞으로 전시 분야 발전을 위해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관람객의 성향도 바뀌었다. 팬데믹 이후로 방문 목적이 확실해졌다. 더 이상 브랜드를 보고 오거나 호기심에 가볍게 방문하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참관객들이 와서 볼 수 있는 것들을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 최근 뉴스레터의 중요성도 높아졌고, 짧은 시간에 눈길을 끌 수 있는 홍보 방안도 많이 연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시회는 어떤 기업이 나오는지, 어떤 제품이 나오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트렌드 전반을 고려해 참가업체가 그에 맞는 제품을 준비하도록 요청하고, 사전 협의를 통해 매칭도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들이 주관사가 풀어야 할 과제다. 확고한 전시회 브랜드화와 함께, 신제품 발표나 관련 학술대회 등 알찬 부대행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한다.
팬데믹 상황은 장기적으로 보고 변화해가는 계기가 됐다. 해외 바이어 입국에 대한 매뉴얼을 구축해 유연하게 대처할 경험치를 높였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내실을 다질 수 있었다. 올해 전시까지는 와신상담의 시간이었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달성할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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