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경기가 전기 대비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1분기 제조업 경기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제조업의 지난해 4분기 시황 및 매출 경기실사지수(BSI)는 각각 86, 88이다.
경기실사지수는 0 ~ 200의 범위에서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전기 대비 악화를 의미한다. 200에 근접하면 지난 분기보다 상황이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홍성욱 KIET 연구위원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BSI 조사에는 한국 제조업체 1천500개사가 참여했다”며 “내수(87)가 2022년 3분기 수준이고, 수출(88)이 전기(89)보다 하락해 3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97)와 고용(99)은 2분기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경상이익(87)은 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반도체(77), 자동차(94), 철강(84), 이차전지(90), 디스플레이(79) 등 다수 업종이 100을 하회했다. 정유(104)는 전기에 이어 호조를 보였으며, 바이오‧헬스(104)는 상승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제조업 전망은 밝지 않다. 시황(87)과 매출(88) BSI가 3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부정적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산업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제조업체는 내수(88)와 수출(92)이 100을 하회하며, 3분기 연속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업종별 매출 전망 BSI에서는 이차전지(100)를 제외하면 반도체(80), 자동차(92), 철강(83), 디스플레이(87) 등을 비롯한 대부분 업종이 전기 대비 하락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망이 소폭 상승한 항목도 있다. 홍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응답하는 설비투자(97), 고용(100) 등은 상승 전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