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7일 서울시 여의도 본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비즈니스 성과 및 올해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올해 기업들이 직면하게 될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IBM은 112년 역사 중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면서 “아직 IBM을 하드웨어 기업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지난해 실적을 보면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컨설팅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성식 사장은 지난해 IBM의 글로벌 연간 매출이 60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6% 성장한 셈이다. 특히, 글로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이 22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11% 이상의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와 컨설팅 부문의 매출이 IBM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음을 강조한 그는 지난해를 IBM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원년이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컨설팅, 데이터·인공지능(AI)·자동화, 보안, 인프라스트럭처, 에코 시스템 파트너, 양자 컨퓨팅 등의 기술과 전문성을 제공하는 디지털 전환의 지원자로서,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고객 요구에 부응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최근 많은 기업의 업무 환경이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AI 기반 자동화 도입과 같은 변화를 마주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들을 고려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IBM기업가치연구소(IBV)의 발표를 인용해 올해 기업이 비즈니스 전반에서 직면할 5가지 트렌드를 밝혔다.
올해 기업들은 ▲인재 부족과 임금상승 ▲개인정보보호와 개인화로 관리 복잡성 증가 ▲불안정한 공급망 ▲지속가능성 전략 강화 ▲사이버 공격 시도 증가와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이 CTO는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데이터, 인공지능(AI), 자동화, 보안 등의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 중 이 CTO는 가장 중심이 되는 기술 요소로 ‘데이터(Data)’를 꼽으며 “개인의 디지털 경험과 디바이스의 수가 증가하면서 그 족적들이 데이터로 남겨진다. 이를 잘 활용했을 때 기업이 차별성을 갖고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을 조사하면 ‘원하는 데이터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사용자가 쉽게 원하는 데이터를 찾아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IBM이 지향하는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 기술을 통해 모든 데이터에 엑세스 및 셀프 가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AI에 적용해 결과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다음 분석을 더 잘 할 수 있는 종합적인 플랫폼 개념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BM은 기업, 정부, 교육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약 1천 명 이상의 국내 양자 컴퓨팅 인재 양성 및 연구 확대에 기여하고,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에코 시스템 파트너 지원 및 역량 강화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