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은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산업으로,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저탄소 공정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과제 해결 및 철강 생태계의 성공적 전환, 청정철강 선진국을 향한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정부와 철강업계, 철자원 업계가 한 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이창양 장관 주재로 7개 철강기업과 철강협회, 철강자원협회 등 철강업계 주요인사가 함께 16일 서울시 종로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철강산업 발전 원탁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 앞서, 이창양 장관과 한국철강협회, 한국철강자원협회와 철강업계는 ‘철강생산 저탄소화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철강 생산 공정의 저탄소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성과 확산을 목표로 하며, 관련 투자 및 기술개발 촉진을 위한 정부와 기업, 협회 간 협력 증진을 골자로 한다.
또한, 철강생산 저탄소화 얼라이언스 1분기 내 구성 및 1천500억 원의 민간 펀드(철강 ESG 상생 펀드) 조성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이창양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심화되는 탄소 감축 요구와 공급 과잉이 격화하는 글로벌 시장 경쟁 속 철강산업은 어려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정부와 업계의 공동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철강산업이 탄소다배출 산업에서 친환경 산업으로, 범용재 위주 생산에서 고부가 제품 생산으로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료, 공정, 제품, 수출 등 철강산업 전 밸류체인에 걸친 대대적인 전환이 불가피하다”면서, 시대적 요구에 따른 철강산업의 전환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철강업계의 합심을 바탕으로 다각적 노력을 당부한 이 장관은 업계의 협력뿐 아니라 노사화합의 중요성도 언급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선진 노사관계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저탄소 철강생산 전환을 위한 철강산업 발전전략’이 발표됐다. 이 전략은 오는 2030년까지 철스크랩(고철) 산업생태계 구축, 세계최초 수소유동환원 기술개발, 친환경선박용 고망간강 밸류체인 완성, 글로벌 수출 3강 달성 등을 목표로 한다.
정부와 철강업계는 ▲철 스크랩의 자원산업화(원료) ▲기술개발을 통한 철강 생산 전 공정 저탄소 및 친환경 전환(공정) ▲고부가 중심 제품구조 고도화(제품)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한 대내외 지원 강화(수출)를 중심으로 세운 세부적인 전략을 지속 추진 및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