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6일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강했던 생산자 물가지수에 긴축 심리가 강화되며 3대 지수 모두 약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미국의 1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올라 예상치였던 0.4%를 웃돌았으며, 지난 달 -0.2%에서 한 달 만에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월 대비 PPI는 6%가 올라 컨센서스였던 5.4%를 훌쩍 뛰어넘었다. 물가가 내려오는 데 힘겨운 모습을 보이자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선호가 강해졌고, 전문가들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했다. 오른 도매 물가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며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악순환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Loretta Mester도 최근 발표된 자료들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못 했다며, 연준이 기준 금리를 5% 위로 끌어올리고 이를 한 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표 발표 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86% 선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소폭 완화되며 3.82%선에서 방향성을 타진했고, 물가 지표 발표 전 까지 약세를 나타내던 달러는 지표 확인 후 강세로 돌아섰다가 이후 보합권까지 밀리는 등 다소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비철금속시장도 달러의 움직임을 주목하며 변동성을 보였으나 결국 소폭 하락한 납을 제외하고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하루를 마감했다. 높은 생산자 물가지수로 거시 경제적인 분위기는 좋지 않았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나름 의미 있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에 비철시장은 지지 받는듯 했다.
중국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1월 신규 주택가격이 주요 70개 도시 중 36개 도시에서 오르며 지난 달 15개 도시 대비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블룸버그에서 산출한 지표는 1월 신규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1% 증가세를 기록해 1년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아직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봤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비철시장은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노력이 만들어 낸 의미 있는 지표에 기대감을 표했다.
애널리스트 Robin Bhar는 중국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는 여러 지표들이 있다고 말하며 건설 경기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투자자들은 최근 약세를 좋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알루미늄과 아연 시장에서는 투기적 세력들이 순매도 포지션을 쌓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브로커사 Marex의 자료에 따르면 알루미늄의 경우 작년 10월 이후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연은 작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비철금속 전문가들의 의견이 연일 엇갈리고 있으며, 거시경제적인 지표들이 좋지 못 해 높은 변동성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비철금속시장 참여자들도 단기 변동성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NH농협선물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해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