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6만 9천 명 증가했다. 고령층 및 여성의 취업자 수가 크게 반등하면서 고용회복에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만 3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만 9천 명 증가했다. 지난해 5월(93만 5천 명) 정점을 찍은 후 9개월 연속 둔화하다 10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4만 7천 명이 늘었지만 60세 이상을 제외한 취업자 수는 7만 8천 명 줄었다. 60세 이상 고령자가 취업자 수 증가에 어느 정도 견인한 셈이다.
성별로 보면 여자는 전년 동월 대비 40만 1천 명(3.4%) 증가한데 비해, 남자는 6만 8천 명(0.4%) 증가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8만 6천 명 증가, 숙박 및 음식점업이 17만 7천 명 증가하며 대면 업종의 취업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대면 업종이 본격적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고용통계과 박순옥 사무관은 본보와의 전화에서 “최근 전체적인 일자리 비중을 살펴봤을 때, 숙박, 보건, 간호 등의 직종들이 비중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직종 특성상 여성 종사자들이 많기 때문에 여성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둔화에 따른 여파로 도매 및 소매업(-6만 6천 명) 및 제조업(-4만 9천 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오히려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2021년 8월(-7만6천 명)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3월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실업자의 경우, 84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4천 명 감소했다.
박순옥 사무관은 본보와의 전화에서 “마스크 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거리 두기 완화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활발해졌다. 그에 따라 대면 업종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