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소 전략 체계 도입…장기적 수소 관련 사업 기회

[산업일보]
이집트가 수소 생산 투자 전략 도입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이집트 수소 시장 동향과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는 지난 2021년부터 지속해서 국가 수소 전략을 수립해왔다. 공급, 수요 및 인프라를 포함해 수소 전체 가치 사슬을 포괄하는 그린수소 현지 생산을 위한 규정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이집트의 국가 수소 전략 수립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최종 단계에 돌입해 올해 상반기 중 해당 전략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 프로젝트 전문지인 MEED에 의하면, 이집트의 예비 석유화학플랜트는 총 360억 달러, 가스 처리 플랜트가 134억 달러, 정유공장 95억 달러, 수소 프로젝트가 91억 달러에 달한다.


이집트는 수소 허브 국가로 2040년까지 전 세계 수소 시장의 5%를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지 정부는 그린수소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국제 에너지 회사와 여러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유럽의 주요 수소 공급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을 계획하며 수소 생산 투자 전략을 준비 중이다.

다만, 리아드&리아드 로펌에 따르면, 현재 이집트의 수소 프로젝트에 특별히 적용되는 법률 및 규정은 없다. 가스시장법에 따라 가스로 분류되는 수소에 대해 가스, 운송, 수자원 분야의 기존 법률이 적용돼 규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집트의 수소 생산 투자 전략이 한국 기업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한국 기업인 현대로템은 컨소시엄을 구축해 MOU를 체결, 이집트 신행정수도에 친환경 수소 동력 전차를 건설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이 컨소시엄 형태로 수소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과정에서 한국과 이집트 기업이 큰 규모의 경제 효율성 및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 및 계약자에게 중요한 진출 전략으로 하싼 알람, 수에즈운하청 등 주요 시장 참여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이미 이집트 수소 시장에 진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방법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이집트의 수소 전략 체계가 도입 단계에 있으므로, 현지 산업전시회와 정부 등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수소 프로젝트의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장기적 관점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