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하나의 송신기로 하나의 수신기를 충전하는 1:1 무선 충전 방식을 개선한 기술을 개발하면서 식당 서빙, 물류 등 무선 충전 로봇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수신코일 크기와 동일한 하나의 송신 코일을 이용해 송신 코일의 양방향에서 동시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듀얼사이드 로봇 무선충전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두 개의 수신기를 동시에 충전하기 위해서는 수신기보다 큰 송신 코일을 이용해 자기장을 만드는 게 필요했다. 하지만, 이는 무선 충전을 위한 공간적, 경제적 제약이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지면과 수직으로 배치된 지름 20cm 크기 동전 모양의 송신 코일의 양쪽 면을 모두 활용해 두 대의 로봇을 동시에 무선 충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기존 1:1 무선충전 기술보다 시스템 가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대의 로봇을 동시에 각각 50와트(W)의 전력으로 무선 충전해 1시간 내 로봇을 완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특히 듀얼사이드 무선충전 시스템은 국내 전자파 간섭 규격(KN 14-1)을 만족, 상용화에 더욱 근접했다는 게 연구진의 평가다.
아울러, 동양이엔피㈜, ㈜디에스시동탄 등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2025년까지 기술이전 및 스마트 팩토리에서의 실증을 진행키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무인운반로봇(AGV), 서비스 로봇과 같은 다양한 로봇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본격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2대의 로봇을 동시 충전 가능한 이번 성과를 확장할 계획이다. 하나의 송신기로 최대 6대의 서비스 로봇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군집 로봇 무선충전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충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중 전력 제어 기술도 개발해 무선충전 시스템의 완성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