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는 9일 서울 잠실 소재 롯데호텔월드 펄룸에서 오토모티브 시장 동향과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신제품을 발표했다.
최재홍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기술총괄 부사장은 ‘AD/EV 트렌드 및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솔루션’에 대해 발표했다.
최 부사장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옴디아(Omdia)의 자료를 인용해 2022 기준으로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2.6%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테고리별로는 파워디스크리트&모듈(Power discretes and modules) 시장에서는 약 20%를 점유하고 있고,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분야도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에서 내놓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오토모티브용 반도체 시장자료를 통해 관련 시장이 약 27.3%의 성장률을 보이며 60조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 시장에서 지난해 인피니언은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차량의 전동화로 인해 많은 반도체가 탑재되고 있고, 전기차에는 더 많은 반도체가 탑재되면서 출력 강도와 높은 전력밀도를 요구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2027년에서 2030년 정도면 자동차시장의 전기차 비율이 5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봇 택시나 완전 오토메이션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업계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실리콘보다는 실리콘카바이드(SiC)로 시장이 발전할 것이며, 2030년경이면 실리콘카바이드가 실리콘을 역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2027년부터는 갈륨나이트라이드(GaN, 질화갈륨) 등의 기술이 적용될 것이며 점차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발맞춰 공급량도 확대하고 있다. 인피니언은 전기차에 탑재할 실리콘 카바이드의 공급 문제를 개선하기 인해 말레이시아 쿨림(Kulim) 공장에서 150mm 웨이퍼 공장을 설립해 2027년경에는 현재 기준으로 약 10배 정도의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라이너스 웡(Linus Wong)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플래시 솔루션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차세대 자동차 E/E 아키텍처를 위한 업계 최초 LPDDR 플래시 메모리’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웡 디렉터는 오토모티브 분야의 아키텍처가 도메인 아키텍처에서 존 아키텍처, 궁극적으로는 풀카 컴퓨터로 진화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전체적인 아키텍처의 변화에 있어서 핵심적인 것이 시스템의 진화이며, 이러한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성능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존하는 노어플래시(NOR Flash) 메모리로는 이 같은 성능을 충족하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LPDDR 플래시 메모리인 샘퍼 엑스원(SEMPER X1)을 발표하게 됐다고 출시 배경에 대해 소개했다. 이 제품은 약 5년 전에 인피니언에서 출시한 샘퍼(SEMPER)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신제품은 LPDDR과 플래시가 합쳐진 것으로, 노어(NOR) 플래시 대비 8배 빠르고 랜덤 리드 트랜젝션(Random Read Transaction)에서 있어서는 20배가 향상됐다는게 그의 설명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디파인(Software Define) 차량의 새로운 EE 아키텍처(Electric and Electronic Architecture)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많은 기능들을 실시간으로 핸들링해야 하는데, 지연 없이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에어백'이나 ‘차량 컨트롤’이 대표적”이라고 예를 들었다.
아울러, 자동차산업의 경우 품질 부분뿐만 아니라 신뢰성과 안전 기준이 상당히 높은데 신제품은 ISO 기준을 준수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