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 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이며 전분기 대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부동산 규제를 대대적으로 완화한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에 금리도 안정세에 접어들자, 아파트가 먼저 턴어라운드 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을 전체적으로 견인하는 모습이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4월 15일 기준)를 기반으로 집계한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 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23만6천406건으로 지난해 4분기(20만4천666건) 대비 1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매 거래금액 또한 64조59억 원으로 직전 분기 50조8천54억 원과 비교해 26% 증가했다.
이번 1분기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최근 5년(2018년부터 2022년까지) 간 해당 지표 모두에서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4분기를 상회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시점의 거래량과 거래금액(각 23만6천664건, 64조771억 원)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한 동안 지속된 부동산 시장 하락 흐름이 올 1분기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반등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래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거래 증가가 시장 상승을 주도한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올 1월부터 3월까지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8만3천669건으로 직전 분기 4만7천35건 대비 무려 77.9% 늘었다. 또한, 전년 동기 비교에서도 유일하게 상승(13.1%)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아파트 거래금액은 직전 분기(13조9천83억 원)와 비교시 128.3% 증가한 31조7천5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년동기(21조3천575억 원) 대비 48.7% 많은 수치다.
아파트의 선전에 비해 상업용 부동산은 분기 기준 분석 시 아직까지 총 거래량 및 거래금액에서 전 분기를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1월 최저점을 찍은 여파가 워낙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2천698건으로 지난해 4분기(2천800건) 대비 3.6% 감소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시로 좁혀 봤을 때는 올해 1월 기준 빌딩 거래량이 52건으로 2008년 이후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이후 2월 97건, 3월 104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2개월 연속 반등을 보였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 1분기 부동산 시장은 여러 지표의 등락이 교차되는 가운데,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혼재된 시기였다”며,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럼에도 일부 부동산 유형과 지역에서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