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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생물농축 고려하지 않은 것”
조해진 기자|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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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생물농축 고려하지 않은 것”

국회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과연 안전한가?’ 토론회 개최

기사입력 2023-05-22 16: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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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한국의 바다를 지키려면 후쿠시마 앞바다를 지켜야 한다. 더 크게 나아가서 북태평양을 지켜야 한국의 바다를 지킬 수 있다”

서균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과연 안전한가?’ 토론회의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한국 정부 시찰단의 공식 일정이 시작됐다. 전날 일본을 방문한 정부 시찰단은 일본 측 관계기관인 도쿄전력, 경산성,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등과 회의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이후 이틀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장 인접한 국가인 한국을 비롯해 주변 국가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는 높아져 왔다. 그러나 지난 7일 열린 한일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으로 인해 한국 정부의 시찰단 파견이 결정됐다. 일각에서는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상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시찰에 앞서 유국희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은 오염수 정화부터 방류까지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과학적 접근으로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서균렬 명예교수를 비롯해 토론회에 모인 이들은 오염수 방출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생물농축 고려하지 않은 것”
서균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시찰의 결과가 일본 측에 긍정적으로 나타날 경우, 일본이 한국에 수산물 수입 규제 제한 해제 요구 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남아있지 않게 된다고 비판한 서 교수는 “기적적으로 시찰단이 방류를 반대하는 근거를 가져온다면 모를까, 한국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카드를 날려버린 셈”이라고 강하게 우려했다.

그는 방사능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뒤 방류하면 해류에 희석돼 안전하다고 하는 일본 측의 주장에 대해 ALPS가 삼중수소와 탄소14를 거르지 못하는 점, ALPS 처리 후 저장한 오염수가 여전히 방사능을 띄고 있다는 점과 함께 “해류 이전에 먹이사슬이 관건이다. 수산물은 여권 없이 울타리 없는 대양을 누비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수산물 수입을 막는다고 하더라도, 다른 국가를 통해 태평양에서 잡히는 수산물을 막을 수는 없다. 결국 방사능은 어류를 통해 사람에게 농축된다는 것이 서 교수의 주장이다.

또한, 대형선박의 평형수도 문제로 꼽았다. 방사능이 담긴 평형수가 항만에 방출되면 바로 알 수도 없을 뿐더러, 막을 방법도 딱히 없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저장용기에 오염수를 담아놓고 반감기를 버는 단순한 방법으로 방사능 위험도를 가장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면서, “반감기를 크게 낮추고 나서 방류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이야기해도 되는데 지금 방출한다는 것은 한참 잘못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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