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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지능을 초월하는 인공지능, 등장 가능한가
김성수 기자|ks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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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지능을 초월하는 인공지능, 등장 가능한가

개념과 유추를 인공지능이 계산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23-06-25 15: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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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지능을 초월하는 인공지능, 등장 가능한가

[산업일보]
인공지능 시대. 인류는 대화가 가능하고, 그림을 그려주고, 작곡에, 프로그래밍, 이야기 창작 등 인공지능의 발전에 놀라워하면서 ‘보조적인 수단’으로써 그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인공지능이 대부분의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며,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인류를 불행하게 만들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더 나아가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어 역으로 인간이 인공지능의 ‘보조적인 수단’이 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인공지능은 정말로 인간을 초월하게 될까?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인공지능은 인간지능을 초월할 수 있을까’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은 개념과 유추를 이용해 사고하지만, 인공지능은 아직 인간의 사고결과 즉,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따라 하는 수준이기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 ‘개념과 유추’를 데이터화하고 수식화할 수 있을 때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게 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보고서는 컴퓨터가 기본적으로 계산기라는 점을 짚었다. 계산을 빨리하기 위한 기계로 개발됐기에, 계산능력에 있어 처음부터 인간을 초월했다는 것이다.

컴퓨터는 인류가 상상하던 ‘상상하는 기계’를 구현할 수단으로 발전하면서 인공지능 연구가 거듭돼,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되던 여러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997년, IBM의 딥블루가 체스 세계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에 재도전해 2승 3무 1패로 승리를 거뒀다. 2016년 구글의 알파고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국에서 4승 1패라는 성적을 냈다.

인공지능은 인간과의 직접적인 대결을 넘어 그림 생성 인공지능, 대화형 인공지능은 물론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에까지 도달했다. 최근 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인공신경망의 발전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넘어서는 특이점과, 인간을 완벽히 모사해 자아를 갖는 시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인간지능을 초월하는 인공지능, 등장 가능한가
어도비 포토샵의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초월할 수 있을까'라는 명령어로 생성한 이미지

한편, 인공지능은 계산으로 작동하게 된다. 계산은 변수 간의 수식으로 이뤄진다. 인공지능의 변수는 명확한 하나의 값으로 지정되며, 모호한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확률과 통계라는 수식에 의존해야 한다.

이 계산의 본질은 내삽(內揷), 경험한 영역 내에서 가장 잘 맞는 행동 양식을 찾아내 적용하게 된다. 인간이 축적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근본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계산 범위를 벗어나는 영역에 대한 인공지능의 답변에서 신뢰성의 문제가 발생한다.

보고서는 인간지능의 작동방식은 개념과 유추라고 설명했다. 개념은 경계가 매우 불분명한 것으로 지속적으로 경험이 더해지며 점차 영역이 확대된다. 모든 개념에 대해 좁은 의미, 넓은 의미, 이용 용도 등에 따라 영역이 변하게 되고, 여러 영역에서의 의미를 기억해가며 맥락에 따라 필요한 의미를 즉각적으로 인식해 개념을 이해한다.

인간은 추상화와 유추를 통해 서로 다른 상황에서도 비슷한 맥락을 찾아내 적용하게 된다. 유추의 본질은 끝없는 외삽(揷)이外다. 경험해 보지 못한 영역에 기존에 경험한 영역의 행동을 적용, 추측하고 예측하는 것이다. 접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의 양이 제한적이기에 외삽이 인간지능의 필수적인 방식이라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보고서는 인공지능의 성과가 복잡한 영역도 성공적으로 계산해낸 인간지능의 승리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기존에도 컴퓨터의 강력한 계산 능력을 이용해 명확한 풀이 방법이 없는 문제에 대한 정답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활용했고, ChatGPT 열풍은 수식으로 풀 수 없는 것처럼 보이던 인간의 대화구조를 성공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또, 보고서는 인간이 파악하는 개념의 일부만 데이터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같은 수준에 오르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인간이 축적하는 정보는 모든 감각이 총동원된 인식을 통해 구축한 개념과, 이 개념들의 관계를 알려주는 구조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단, 기능별로 특화된 인공지능이 융합돼 각각의 기능을 조화롭게 수행할 때 인공지능의 인간의 사고를 따라잡고 강력한 계산능력으로 인간 지능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의견도 함께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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