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 자동차 수출은 친환경 자동차의 대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성과를 중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모빌리티 서비스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0일 ‘자동차 수출구조 변화와 향후 과제(이하 보고서)’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2020년 이후 친환경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전체 자동차 수출액 중 전기자동차 수출 비중이 2017년 1.1%에서 2023년 1분기 22.0%까지 크게 올랐다.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가 성장세에 크게 기여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에서 미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38.3%에서 지난해 45.3%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위협과 기회 요인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수출 실적은 좋지만 위협은 여전하다. 미국과 EU를 비롯한 주요국이 자동차 산업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해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다.
기회는 신흥국에 있다. 인도, 아세안, 멕시코 등 신흥 국가들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함에 따라 한국의 해당 지역 자동차 수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수출 다변화를 위해 민‧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관, 완성차‧배터리 업체 간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국제 정세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및 차량용 소프트웨어 분야를 지원해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