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5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약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개장 전 발표된 7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과 더불어 경기 둔화 우려가 깊어지면서 미국 증시에도 불안감을 조성했다.
중국의 주요 지표들을 살펴보면, 소매판매, 광공업생산 및 고정자산 투자가 전월 대비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역성장은 -8.5%로 심화되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가중시켰다.
인민은행에서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단기 정책금리를 15bp 내리며 대응에 나섰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연쇄 부도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G2의 경기 둔화 우려로 유가가 내려 S&P 내 에너지 섹터가 2% 대 약세를 기록했고, 신용평가사 피치에서 미국 내 은행들의 영업환경 악화를 이유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해 은행, 금융주들의 약세도 눈에 띄었다.
장중 한 때 4.25%를 돌파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17% 선까지 밀린 뒤 등락을 반복했고, 달러는 약 0.2% 내려 103선 바로 아래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비철금속시장은 중국의 부진한 지표에 시름이 깊어지며 대부분 약세로 하루를 마감했다. 비철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경기가 부진하고 부동산 투자에 대한 위축이 커지면서 비철시장은 출구 없는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
Bank of China의 애널리스트 Amelia Fu는 중국 당국의 정책 금리 인하가 지나친 약세는 상쇄했다고 말했지만,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지금 당장 보여지는 지표가 매우 약하고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경기 성장과 관련이 큰 구리, 니켈의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구리는 1.3% 내외의 약세를 보이며 결국 $8,200이 무너졌고, 니켈도 1.5% 하락해 다시 한 번 톤당 $20,000이 무너졌다.
아연은 싱가폴에 있는 LME 창고로 재고가 14,000톤 이상 입고 됐다는 소식이 가격을 2% 가까이 끌어내렸다.
한편, 알루미늄의 경우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을 크게 늘려가고 있어 현물 디스카운트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크게 확대된 상황이며, 한 트레이더는 단기적으로 수요 부진 및 고금리 상황 하 높은 디스카운트를 반전시킬 만한 요소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한동안 $2,100 ~ $2,300의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며, 현재 가격은 톤당 $2,140 수준으로 박스권 하단에 점점 근접해가고 있다.
알루미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비철금속 품목이 박스권 하단에 근접해가고 있다. 저가 매수세는 있겠지만, 펀더멘탈 부진이 상수가 된 만큼 중국의 추가 거대 부양책 소식 없이는 당분간 시장 분위기를 되돌리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NH농협선물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해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