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상반기 탱커(tanker) 시장은 작년 하반기 대비 하락했으나 장기평균 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물동량 성장세가 기대돼 2024년 시황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연구소의 ‘HIF 월간산업이슈 8월호’에 따르면 상반기 탱커 시장은 2022년 하반기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탱커 시장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라 석유 소비가 둔화됐다.(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율 2021년 6.3% → 2022년 2.2% → 올해 예상치 2.2%)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의 영향으로 장거리 운항이 증가하며(석유 해상 물동량 2021년 -0.8톤-마일 → 2022년 7.2톤-마일 → 올해 예상치 7.9톤-마일) 운임 강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OPEC+(석유 수출기구 회원국과 기타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의 감산, 기저효과 등으로 운임이 하락했으나, 장기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양호한 시황을 유지했다.
한편, OPEC+의 감산합의가 내년까지 연장됨에 따라 글로벌 석유 공급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석유 공급 증가율 2022년 4.4% → 올해 예상치 0.7% → 내년 예상치 1.9%)
그러나 미국,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석유 수출을 위한 운항거리가 증가함으로써 톤-마일 성장세는 양호할 전망이다. (석유 해상 물동량 2022년 7.2톤-마일 → 올해 예상치 7.9톤-마일 → 내년 예상치 5.4 톤-마일)
원유는 아시아 수요 증가세를 기반으로 미국, 노르웨이 등에서 수출량이 늘고 있어 2023년 글로벌 수출량은 2.3%, 해상 물동량은 6.6% 증가, 제품유는 남사이아 수입량 증가, 유럽의 러시아산 대체 공급처 확보 수요로 글로벌 수출량 4.0%, 해상 물동량은 11.9%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또, 2024년에는 낮은 수준의 수주잔량에 따른 탱커의 제한적 신조선 유입과 더불어 IMO(국제해사기구, UN전문기구)의 환경 규제 준수를 위한 저속운항 등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영률이 상승하면서 선복 공급의 여유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보고서는 2024년에도 탱커 시장의 운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