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보다 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20%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2% 증가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월별로 보면 물가상승률은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지난 1월 5.0%였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졌다. 국제유가 하락세와 유류세 감면 효과 등으로 석유류 물가가 내리면서다.
다만 낙폭이 크지 않고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이 유지돼 고물가 흐름은 지속됐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11.59로 지난해 대비 3.6% 상승했다. 지난해 5.1%보다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전기‧가스‧수도가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전기료와 도시가스 가격 인상으로 20%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체감물가와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113.69로 지난해보다 3.9% 올랐다. 식품이 5.6%, 식품 이외는 2.9%씩 상승했다.
특히 올해 이상기후로 신선과실이 9.7% 오르면서 신선식품지수도 지난해보다 6.8% 뛰어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음식‧숙박(6.0%), 주택‧수도‧전기‧연료(5.0%), 식료품‧비주류음료(5.5%) 등 11개 부문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하락한 건 교통(-3.4%) 뿐이었다. 석유류 물가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