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국 제조기업은 올해 1분기에도 기업경기가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정적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가운데 수출 기업과 내수 기업, 업종 간 평가가 엇갈렸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지난해 28일 전국 2천156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4분기 전망치보다 1포인트 하락한 ‘83’으로 집계됐다.
BSI가 100이상이면 해당 분기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제조업 BSI 전망치는 지난해 2분기(94)부터 내려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제약, 화장품, 조선 업종은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고,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도 회복세를 전망했다.
수출과 내수기업은 희비가 엇갈렸다. 수출기업 BSI는 93으로 전분기 대비 10p 상승했지만 내수기업 BSI는 전분기 대비 4p 하락해 8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약(115), 화장품(113), 조선(103)만 내년 경기를 긍정적으로 봤다. 철강(72), 비금속광물(67) 등은 건설경기 침체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IT(84)는 반도체 재고 소진과 일부 품목 수요회복 기대감으로 전분기 대비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했다. 자동차(87)는 고금리로 인한 구매부담 증가와 외국산 전기차의 저가공세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올해는 상저하고 전망에 따라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세가 예상되고, 상반기에는 내수 중심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가계와 기업의 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물가관리 뿐 아니라 소비와 투자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