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고용노동부는 8일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 브리핑에서 작년 1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가 1천515만 1천 명으로, 전년 같은 달 보다 29만 6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3만 6천 명으로, 전년 같은 달 보다 10만 8천 명 늘었다. 그러나,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1만 1천 명 줄어 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전자·통신 제조업에서는 영상 및 음향기기, 반도체 분야의 증가 폭이 낮고, 디스플레이와 회로 기품 등 전자부품 분야의 감소가 지속되면서 전년보다 줄었다.
전기 장비 분야는 1차전지, 2차전지를 중심으로 증가를 지속하고 있으나,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며 증가 폭은 둔화했다.
자동차 제조업은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가입자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2022년 11월 대형 부품사의 통합에 따른 영향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리핑을 진행한 고용노동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친환경 차나 SUV 등 수출 호조세는 18개월 지속되고 있어, 자동차 산업 호조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은 조선업의 회복과 구인난 개선 등의 이유로 16개월 연속 증가하는 모양새를 띄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천39만 3천 명으로 전년 같은 달 보다 18만 2천 명 늘었다. 보건·복지, 숙박, 음식, 사업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증가했으나 증가 폭은 둔화했다. 도소매와 교육서비스, 부동산업에서는 감소했다.
한편으로, 지난해 12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3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증가했으나, 29세 이하와 40대는 감소했다.
4만 2천 명이 감소한 29세 이하는 도소매, 정보통신, 사업서비스 업종에서 주로 감소했다. 40대는 건설, 도소매, 교육서비스 등에서 가입자 수가 2개월 연속 줄었고, 제조업은 둔화했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9천 명 줄어든 9만 3천 명이었다. 공공행정, 도소매, 사업시설 등에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
12월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51만 2천 명으로 1만 명 늘었고, 지급액은 98억 원 증가한 7천587억 원이었다.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비자발적 실업자 중 수급 요건을 갖춘 사람만의 신청 숫자로, 이 숫자가 감소했다고 해서 경기 호전이나 실업 상황 등을 곧바로 판단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지표”라고 말했다.
더불어, “통상적으로 기간제 근로계약이 12월 말에 종료되는 경우가 많아 1월이나 3월에 신규신청자가 늘어나는데, 그때 상황을 관망하고 판단하는 게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