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8% 이상 상승한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조선시장을 동반 견인하면서 올해 조선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8조94억원, 영업이익 2천333억원(영업이익률 2.9%)이며, 4분기 매출은 2조 4천331억원/영업이익 790억원(3.2%)로 2023년 모든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초 제기됐던 매출 8조, 영업이익 2천억원을 무난히 초과 달성한 숫자기도 하다.
이번 삼성중공업의 성적은 조업일수 증가 및 LNGC 조립량 증가가 주효했다. 2023년 외국인력 1천800명 채용 및 중국 외주업체 3개사 신규 발굴로 물량을 소화했고, 특히 4분기에는 인력난 이슈 없이 조립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양 건조물량이 없어 경쟁사보다 안정적으로 공정을 이끌어갈 수 있었던 삼성중공업은 큰 부담 없이 한해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전망을 매출액 9조 7천억 원, 영업이익은 4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과 FLNG에 대한 시장 수요 지속, LPG 암모니아 수요 확대에 따른 가스운반선 발주 증가, 친환경선박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교체 수요 등 시황 전망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중심의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97억달러로 제시했다. 이중 기 수주한 카타르 LNGC 15척 34억5천만달러를 제외하면 실질 목표는 62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목표 95억달러 대비 -34.5%, 달성 84억달러 대비 -25.6% 감소한 숫자다. HD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20% 이상의 발주 감소를 가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의 변용진 연구원은 “외견상으로 봤을때는 수주 목표가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과도한 수주 없이 적정 부하로 관리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실적으로 증명했다”며, “FLNG 수주가 이미 2023년 초 1기, 2023년 말 1기에 이어 올해에도 1~2기 예정돼 있어 점점 잔고에 쌓이고 있는 점은 부담이지만 시간차를 두고 영리하게 수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