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온도 센서로 콘크리트 양생 과정을 실시간 관리한다. 콘크리트가 예상보다 빨리 굳으면 다음 단계를 일찍 진행하고, 덜 굳으면 공사를 미뤄 안전을 확보한다.
‘2024 코리아빌드위크(KOREA BUILD WEEK, 이하 코리아빌드위크)’에 ‘콘크리트 양생 모니터링’ 설비가 나와 참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양생’은 콘크리트가 잘 굳도록 주변 온도나 습도, 충격 등에서 보호하고, 완전한 강도를 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우원희 데키스트 대표는 “콘크리트는 시멘트와 물의 화학반응으로 생기는 ‘수화열’로 굳는다”면서 “추운 겨울철에는 천천히 굳고, 날씨가 따뜻하면 빨리 굳는다”라고 설명했다.
‘콘크리트 양생 모니터링’ 설비는 콘크리트를 타설 과정에 온도 센서를 삽입해 발생하는 수화열을 측정한다. 기존 강도 예상 그래프와 비교해 예상치를 밑돌면 공사를 미뤄 붕괴 위험을 낮추고, 빨리 굳으면 공사를 일찍 진행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우원희 대표는 “겨울엔 콘크리트가 제 강도를 발휘하기 전에 다음 공정을 진행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여름엔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어도 더 기다릴 때가 있다”면서 “양생 강도를 정확히 파악하면 안전과 비용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양생 이력을 보고서 형태로 저장해 혹여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역학조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리아빌드위크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