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년도 4분기 흐름 이어 회복세 지속
SEMI-테크인사이츠 공동 보고서 발간…공장가동률 회복 기대
[산업일보]
지난해 상반기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2023년 4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한 뒤 올해까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제기됐다.
글로벌 전자 산업 공급망을 대표하는 산업 협회인 SEMI 가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인 테크인사이츠와 함께 발행하는 반도체 제조 모니터링 보고서(Semiconductor Manufacturing Monitor, SMM)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전자 제품과 집적회로(IC) 판매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제조 산업의 회복이 예상되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4분기 전자 제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해 2022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의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반도체의 수요 개선과 재고 정상화가 시작되면서 2023년 3분기 집적회로(IC)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올해 1분기에 18% 증가해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액과 팹 가동률은 2023년 하반기에 큰 하락을 겪은 뒤 올해 1분기부터 점차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1분기 메모리 부문 설비투자액은 직전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메모리 부문은 설비투자액은 직전분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여전히 전년 동기인 2023년 1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팹 가동률은 2023년 4분기의 66%에서부터 2024년 1분기 70%에 이르러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팹 생산능력은 2023년 4분기에 1.3% 늘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이와 비슷하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장비 투자액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장비 구매가 보통 하반기에 진행되면서 올해 상반기의 장비 투자액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EMI의 시니어 디렉터인 클락 청은 “전자 제품과 집적회로(IC)시장은 2023년의 부진으로부터 회복되고 있다”며 “지금은 공장 가동률이 낮더라도, 올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테크인사이츠의 디렉터인 보리스 메토디에프(Boris Metodiev)는 “반도체 수요는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전체적인 집적회로(IC) 시장이 올해 성장하고 있으나 자동차 및 산업용 반도체에 대한 성장세 둔화로 인해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제약을 받고 있다. 하지만, AI 기술이 최첨단 반도체의 수요를 유발하는 거대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전자,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