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제품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전통 반도체 기업부터 빅테크 기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시장 우위를 선점하려는 합종연횡도 본격화하는 추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달 28일 ‘HIF 월간 산업 이슈(2월)’ 보고서를 발간하며 ‘AI 반도체 생태계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생태계가 융합된 새로운 산업구조로 나타날 전망’이라면서 ‘시장 우위 확보를 위한 생태계 경쟁 본격화가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AI 반도체는 학습, 추론 등 AI 연산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다. 기존 CPU(중앙처리장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성능‧고효율‧저전력 중심 데이터 연산을 수행한다.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8년 70억 달러에서 2022년 326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2030년엔 1천179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엔비디아, 인텔, 퀄컴 등 반도체 기업들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칩 성능을 높이고, 고객맞춤형 AI 반도체를 개발해 시장 우위를 점하려 노력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AI 반도체를 직접 설계 후 위탁생산하는 방식으로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AI 반도체 관련 기업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단계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칩 자체 성능뿐 아니라 칩에 최적화된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효과적‧효율적 AI를 구현하려는 트렌드에 따라 AI 반도체 생태계의 확장과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 ‘시장 우위를 점하려 파운드리 업체와의 선제적 제휴선 확대 등 생태계 경쟁 본격화도 예상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