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기차 시장의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 충전인프라 확충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급속충전기 수요도 올라가고 있지만, 내구성에 대한 의문도 제시되고 있다.
전기차·충전시설 전문 전시회인 ‘EV TREND KOREA 2024(이하 EV 트렌드 코리아)’에 참여한 충전인프라 전문기업 에바(EVAR)는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급속충전기를 선보였다.
충전기는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관리가 중요하다. 과전압으로 발생하는 열이 내부 부품의 수명에 영향을 주기 쉽다. 에바의 이훈 대표는 “연간 급속충전기 고장률은 30%로 시장에서는 급속충전기 내구성 향상을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충전기는 주로 공랭식 냉각방식을 사용한다”라며 “공기라는 매질의 특성상 계절 등의 환경에 따라 온도가 달라지는데, 최대 70%까지 편차를 보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품에 주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외부 공기의 온도가 일정하게 내부로 투입될 수 있게 하는 구조를 구축했다.”라고 언급했다.
EV 트렌드 코리아에 내놓은 급속충전기에는 ‘케이블 매니지먼트’ 기능도 탑재됐다. 충전케이블이 제품 상단에 위치한 고리를 통과하는 것이다. 흡사 ‘마우스 번지’와 유사한 모습이다.
이훈 대표는 “사용자가 느끼는 충전케이블의 무게를 줄여줄 수 있다”라며 “바닥에 닿는 면적이 적어 오염 등의 케이블 관리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 업체는 트럭이나 밴의 짐칸에 설치하는 이동형 급속충전기도 소개했다. 충전기 설치를 위해 특정한 장소를 할애해야 한다는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고, 현장 전력 사정과 관계없이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한편, EV 트렌드 코리아는 ‘2024 INTER BATTERY(인터배터리 20204)’와 함께 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COEX) 전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