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한국시장의 ‘마켓리더십 강화’ 목표 밝힌 Zebra

[산업일보]
제조·창고·물류·의료 등 다채로운 산업군을 대상으로 자동화,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지브라 테크놀로지스(Zebra Technologies. 이하 지브라)가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24(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2024, 이하 AW)’에 참가해 FIS (고정식 산업용 스캐닝) 솔루션을 소개했다.

지브라가 AW에서 선보인 FIS 솔루션은 물류창고 환경에 특히 초점을 맞춘 것으로 크게 3가지다.

지게차 작업 시 작업율을 향상해 주는 ‘지게차 스캐닝 (Forklift Scanning)' 솔루션은 지게차 전면에 바코드 스캐너를 달아 물류 팔레트를 지게차가 들어 올리면서 동시에 스캔 작업이 이뤄진다. 지게차 운전사가 몸을 지게차 밖으로 기울이거나 하차해 핸드 스캔을 해야 해 위험도가 높고 능률도 떨어지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스캔 터널(Scan Tunnel)’은 터널형으로 만든 구조물의 다양한 부분에 카메라를 설치한 솔루션이다. 기존 스캔 자동화 솔루션은 한 면에만 스캐너가 있어, 규칙에서 벗어나는 라벨에 대한 근로자의 수동개입이 필요했고 오판독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최대 6면까지 인식 가능하게 설치된 카메라가 라벨의 위치 없이 촬영해 스캔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 아울러, 딥러닝 OCR이 추가돼 바코드와 문자의 동시 인식이 가능하다.

패킹 작업의 속도를 증진할 수도 있다. 패킹 작업은 작업자가 핸드스캐너를 들고 물건을 하나씩 스캔하는 식으로 이뤄지는데, 이 방식은 한손이 핸드스캐너 작업으로 묶인다는 한계점이 있다. 지브라는 이에 대해 패킹 벤치(Packing Bench) 솔루션을 제시했다. 작업대 위에 스캐너를 고정해 작업자가 물건만 들고 스캔하면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카메라가 스캔한 이미지를 PC에서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게 변환하는 ‘프레임 그래버(frame grabber)’ 카드도 출품했다. PC의 메인보드 슬롯에 장착하는 이 카드에는 CPU의 처리 상태를 진단해 CPU의 선행 작업이 끝나지 않았을 경우 이미지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할 수 있는 1기가(GB)의 메모리도 탑재됐다.

한편, 지브라는 AW의 개막일인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 비즈니스 전략 및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지브라의 라이언 고(Ryan Goh) 아태지역 수석 부사장 겸 총괄은 간담회에서 “인더스트리 4.0을 토대로 진화 중인 인더스트리 5.0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아태지역 CIO의 80%가 자동화와 AI 등을 활용할 것이라 전망하며, 기술에 대한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산업 전망으로 “한국 경제의 주축인 제조업은 GDP의 25.5%를 차지한다”라며 “아시아의 핵심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라고 관측했다.

이어, “지브라의 입장에서도 한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한국시장에서 마켓 리더십을 유지하고 강화할 것”이라며 “자사는 지능형 솔루션 파트너로써 고객사의 중요한 과제 해결과 미래 기회 포착이 가능한 기반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브라의 FIS솔루션을 비롯해 다양한 스마트공장과 자동화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AW는 29일까지 코엑스 전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