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일본의 공작기계 시장이 올해 총 1조5천억 엔 가량의 수주를 보이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SIMTOS 2024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한 일본공작기계공업회의 나가하마 유지 상무이사는 3일 한국 매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일본의 경제 현황을 언급하는 한편 공작기계 분야에 대한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나가하마 상무이사의 언급에 따르면, 일본의 절삭형 공작기계의 수주총액은 2023년에 1조4,865억엔을 기록하면서 역대 7위의 수주액을 기록했으나, 2022년에 비해서는 15.5%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내수는 4천768억엔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내수 수주액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당초 회복이 기대됐던 반도체 제조장비 및 자동차 관련 수요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은데다가 해외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나가하마 상무이사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외수는 1조97억엔을 기록해 2022년에 비해서는 12.7% 하락했음에도 3년 연속으로 1조엔을 넘겼다. 아시아에서는 수주 규모가 감소했으나,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을 딛고 수주가 견고하게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나가하마 상무이사는 “올해의 경우 내수에서는 반도체 제조장비 및 자동차 관련 수요가 나타나는 동시에 환경 대응 투자의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며, “외수는 유럽과 미국에서 계속해서 견조한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주 회복도 기대해 봄직 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나가하마 상무이사는 일본공작기계공업회 아나바 요시하루 회장의 올해 연 초 발언을 인용해 “올해 공작기계의 수주 총액은 지난해와 거의 동일한 1조 5천억엔이 될 것”이라며, “연초에는 조정국면이 이어지겠지만, 연말 이후에는 반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공작기계공업회 아나바 요시하루 회장 “세계 제조업과 견고한 협력체계 구축 기대"
이날 같은 자리에 참석했던 일본공작기계공업회 아나바 요시하루 회장은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JIMTOF 2024'에 한국의 공작기계업계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아나바 회장은 “올해 JIMTOF 2024의 주제는 ‘기술의 타스키(띠)로 미래를 잇다’”라며, “최첨단의 공작기계기술‧제품을 JIMTOF에서 세계에 선보임으로 제조업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 무한히 확대되는 미래의 가능성을 개척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잇다’라는 뜻을 포함한 이 띠는 소중한 이웃을 뜻하는 ‘일의대수(一衣帶水)’말과도 통한다”고 덧붙인 아나바 회장은 “JIMTOF 2024에서는 일의대수의 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의 공작기계업계 관계자들의 방문을 진심으로 기다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