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주)경연전람과 (주)케이와이엑스포가 주관한 ‘KOREA PACK & ICPI WEEK 2024’가 일산 킨텍스에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간 열리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식품포장용기 생산기계를 제조하는 ‘뭄 주식회사(MOOOM)’가 참가했다.
뭄의 윤기준 대표이사는 “전시회에 출품하려던 제품이 전시 직전 계약돼 박스 자동접착 기계를 대신 들고나왔다”라며 “플라스틱 등의 소재 또는 바로 접착이 이뤄져야 하는 작업에서 쓰이는 ‘핫멜트 시스템’을 참관객들에게 주로 소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친환경 용기 생산기계 시장은 값비싼 독일·미국 제품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라며 “가성비 있는 중국 제품과 친환경 종이제품 생산 기계를 홍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플라스틱 규제 ‘일시정지’로 국내 친환경 제품 생산 업체들 타격입어
뭄은 친환경 코팅된 종이를 기반으로, 종이 용기 생산기계를 제조하고 있다. 윤기준 대표에게 한국 친환경 제품 산업의 동향을 물었다.
그는 “플라스틱 규제가 멈추면서 종이빨대를 비롯해 친환경 제품 생산 업체들이 어려움을 크게 겪고 있다”라며 “종이용기는 플라스틱에 비해 단가가 높은데, 규제 정지로 인해 용기 변경을 진행하려던 상당수의 업체가 종이용기 도입을 보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규제가 멈출 수밖에 없던 이유도 있었다. 윤 대표는 “당시 종이에 PP코팅을 한 용기가 대부분이라 사실 친환경이라고 보긴 어려웠다”라며 “그래도 플라스틱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분위기로 규제가 진행되다가, 완벽한 친환경 효과를 보기 어렵기도 하니 여러 이유가 겹치며 규제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친환경 제품 산업의 전망은 밝다”라고 단언한 그는, “종이 생산 업체들이 친환경 코팅 종이들을 내놓으면서, 이제는 친환경 효과가 분명한 용기 생산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러한 친환경 종이 용기로 대체하려는 업체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라고 했다.
윤 대표는 “해외는 국내보다 친환경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는 형국”이라며 “특히 중동이나 동남아시아의 친환경 종이용기 보급률이 높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친환경 산업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윤기준 대표는 “국내 대부분의 종이용기는 단순히 음식을 담기만 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라며 “국물이나 기름기가 새지 않는 용기, 즉 수요업체의 디자인에 맞춘 다양한 기능성 친환경 종이용기 생산이 가능한 기계를 제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리아팩은 일산 킨텍스(KINTEX) 전관에서 26일까지 ‘ICPI WEEK’와 함께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