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 시장, 뜨거운 상반기 보냈다
신재생·AI/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되면서 견조한 흐름 보여
[산업일보]
최근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원 강화를 언급하고 생성형AI 등의 사용 확산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등 기반 시설의 확대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전력에 대한 수요급등이 예상됨에 따라 전력기기 업계도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발행한 ‘각자도생의 시대’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국내 전력 기업인 효성중공업‧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모두 연초부터 최근까지 평균적으로 167%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전력기기가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리쇼어링 투자 확대에 신재생, AI‧데이터센터 등의 신규수요가 더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에너지 안보 투자 확대로 수혜가 지속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은 리쇼어링을 통한 투자 확대에 신재생, AI/데이터센터와 같은 신규수요까지 더해지며 전력기기 수요 폭증을 불렀다. 중동도 재정이 확보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1분기에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여준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LS일렉트릭) 주가가 각각 219%, 143% 상승했고 효성중공업은 쇼크에도 100% 상승을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의 이동헌 연구윈원은 “코로나 팬데믹,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인플레이션과 병목현상은 관련 투자와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전력기기 분야는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 여력으로 2년 사이 가격이 30~60% 급등했다”며, “현재는 전력기기의 높은 단가 유지와 고수익성 잔고가 확보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전력기기는 중고장비가 없어 재고 부담이 덜하고 신재생,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수요가 공급을 압박하고 있다”며, “전력망은 150년 동안 투자된 거대시장이자 전통산업이다. 수요와 공급의 기본적인 예측 틀이 있으나 최근의 새로운 수요들은 예측 범위를 벗어났다. 사이클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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