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제조업의 최전방에 위치한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분야를 일컫는 뿌리산업의 경우 타 업종에 비해 원가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설비를 작동시키기 위해 필요한 전기세가 느끼는 부담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올해 초 한국전력 김동철 사장과 만나 이러한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데 이어, 5일에는 이에 대한 후속조치 차원에서 뿌리산업위원회에 한전 관계자를 초청해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나섰다.
중기중앙회 뿌리산업위원회는 5일 중기중앙회관에서 김동현 뿌리산업위원장을 비롯해 금형조합 신용문 이사장,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은종목 이사장 등과 한전 문일주 에너지생태계조성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제1차 뿌리산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업계와 한전의 실무협의체를 통해 한전의 뿌리기업 상생 협력 사업 안내와 업계 현안 논의도 진행됐다.
한전은 뿌리기업의 전기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뿌리기업 에너지효율 향상 지원사업 △뿌리기업 대상 전기요금 컨설팅, △협동조합 공동시설 교체 사업 등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고효율·저소비’ 에너지구조 전환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한전이 뿌리기업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생 협력 사업은 △뿌리기업 특화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연계 효율화 사업 △전기요금컨설팅 서비스 △협동조합 공동시설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등이다.
뿌리기업 특화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사업은 뿌리기업이 고효율기기 교체시 일반고객 대비 교체비용의 최대2배까지 상향해서 지원해주는 사업이며,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연계 효율화 사업은 한전자회사(KEPCO-ES)를 통해 뿌리기업이 설비를 교체할 경우 관련 비용을 먼저 투자하고 사후 회수하는 형태로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전기요금컨설팅 서비스는 기업의 전력소비패턴의 분석 및 고객별 절감방안을 제시해 효율 개선을 지향하는 것이며, 협동조합 공동시설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사업은 협동조합 공동 오수 정화시설 등 노후설비를 교체할 때 최대80%한도에서 지원이 이뤄진다.
이날 위원회에서 김동현 위원장은 “뿌리기업의 가장 큰 현안은 인력부족과 전력비 부담”이라며, “전기요금의 경우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라 뿌리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납품단가연동제에 전기세 포함하려고 하고 있으며, 한전과의 상생을 통해 뿌리기업은 덜쓰고 덜내는 구조로 가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전 문일주 에너지생태계조성처장은 “현장에서 뿌리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한전의 지원이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말해 달라”며, “특히, 한전에도 전기세 절감과 관련한 컨설팅 솔루션들이 있으니, 담당 부서를 통해 컨설팅을 받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