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24 인공지능 & 빅데이터쇼(AI & Big Data Show 2024)’가 삼성동 코엑스(COED)에서 ‘제13회 스마트테크코리아(Smart Tech Korea 2024, STK)’의 유관 전시로 19일부터 펼쳐지고 있다.
이번 전시를 주최·주관한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AI타임스, 엑스포럼은 20일 부대행사인 스마트 기술 컨퍼런스 ‘TechCon’ 강연장에서 개막식을 진행했다.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장홍성 협회장은 개회사에서 “AI가 도자기를 굽는 틀이라면, 데이터는 그 도자기에 영혼을 불어넣는 것”이라며 “전시·컨퍼런스 등 관련 산업을 동향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풍성하게 구성해,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밝혔다.
AI & Big Data Show를 후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우리는 ‘AI 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라고 단언하며 “AI는 방대한 양질의 데이터 축적 알고리즘·컴퓨팅 자원의 발전을 통해 기술적 진보를 이루어냈고, 우리 일상과 사회·경제적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민간의 역량을 결집한 생태계 전반의 성공적인 AI 도입과 혁신 속도가 국가 생존과 도약을 결정짓는 핵심 관건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경쟁력과 하드웨어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해 낸 소프트웨어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해설했다.
더불어, “한국은 OECD 국가 중 기업 AI 도입률이 1위이며 국민들의 AI 관심도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국가 역량을 결집해 AI 혁신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림대학교 최양희 총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목표는 미국과 중국 다음 가는 AI 선도 국가가 되는 것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 같다”라고 짚었다.
AI 생태계 조성 전략을 수립하고 주도하는 리더들이 다른 분야에서 AI로 넘어온 ‘전향자’로, AI를 잘 알고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총장은 “결국 생태계 조성은 정부가 아니라 민간에서 주도해야 한다”라며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정책과 전략의 보완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AI·소프트웨어·반도체 관련 인력이 미국으로 물밀듯이 빠져나가고 있는 형국”이라며 “세분화돼 있는 인력 양성 정책을, 산업별로 융합이 일어나게 하는 종합적인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최양희 총장은 “우리나라에는 데이터·클라우드·개인정보보호 등 여러 규제 산업이 있는데, 이 규제들이 유연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도 절실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한다”라며 “새로운 첨단 산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지원해야 다음 단계로 건너가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개막식에서는 ‘제4회 대한민국 인공지능산업대상’ 시상식도 함께 개최됐다. 올해는 총 10개 기업이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상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미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을 선정, 수여함으로써 국내 AI 산업의 성장과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산업부문에서 ‘마키나락스’, 기술부문에서 ‘코난테크놀로지’가 상을 받았고, 이와 함께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회장상 산업부문 ‘펀진’, 기술부문 ‘테스트웍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상 산업부문 ‘시어스랩’, 기술부문 ‘써로마인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회장상 산업부문 ‘엠아이큐브솔루션’, 기술부문 ‘모빌린트’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상 산업부문 ‘인이지’, 기술부문 ‘슈어소프트테크’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STK는 코엑스 A, B, C홀에서 ‘2024 글로벌 공급망 혁신대전’과 함께 2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