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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층권 드론’, 재난 감시·기상 관측 등 하늘에서 안전 지켜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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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층권 드론’, 재난 감시·기상 관측 등 하늘에서 안전 지켜

12~18km의 고도에서 30일 이상 체류하며 임무 수행 가능

기사입력 2024-07-19 13: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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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층권 드론’, 재난 감시·기상 관측 등 하늘에서 안전 지켜
성층권 드론의 설명을 듣는 참관객들

[산업일보]
드론이 성층권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nmanned World Congress, UWC)’에 성층권 태양광 드론이 등장했다.

과학기술정통신부와 우주항공청의 주관으로 진행 중인 ‘상시 재난 감시용 성층권 무인기 기술개발 사업’은 성층권에서 장기 체공하며 지상·해양·기상 등의 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태양광 드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서 기체 설계와 기술 개발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성층권드론기술개발사업단(이하 항우연 사업단)은 UWC에 2022년부터 개발해 온 ‘EAV-4’ 드론을 선보였다.
‘성층권 드론’, 재난 감시·기상 관측 등 하늘에서 안전 지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성층권드론기술개발사업단이 내놓은 ‘EAV-4’ 드론

EAV-4 드론은 날개길이 30m급으로, 날개에 부착된 태양광패널(태양전지)과 배터리를 전원 시스템으로 삼아 12~18km의 고도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수 있다. 낮에는 태양광패널로 작동하며 배터리를 충전하고, 밤에는 배터리의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드론을 활용하면 해양오염이나 해수 변화를 탐지하고 불법어로나 독도와 이어도 등의 해양 국경에서 불법 밀입국 시도를 감시할 수 있다. 또 산불 및 재난(해일, 지진 등)의 감시도 가능하다.

최대 20kg의 하중을 감당할 수 있어, 다른 국가 연구과제에서 개발한 정밀 기상 측정 장비를 탑재해 태풍 진로나 상세 기상 변화 등을 관측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일기예보가 가능하다는 게 항우연 사업단 측의 설명이다.

항우연 사업단 관계자는 “성층권은 민항기의 비행경로나 군 작전지역과 겹치지 않고, 대기가 안정적이라 장기 체공에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다”라며 “기체 작동 목표는 30일로, 그 이상의 임무 수행은 배터리 수명, 기상 상태, 기체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도 비행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2025년 실제 임무 수행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WC는 코엑스 C홀에서 ‘2024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utonomous driving·Mobility Expo 2024)’와 함께 19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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