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달 제조업은 금속가공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증가했지만, 섬유 관련 업종에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조업의 총가입자는 385만 1천 명으로 작년보다 3만 명가량 늘었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6천 명 줄어들었다.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 천경기 과장은 12일 고용노동부 브리핑실에서 ‘2024년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14만 9천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만 2천 명 늘면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3만 7천 명, 서비스업에서는 19만 3천 명 상승했지만 건설업은 1만 2천 명 하락하며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은 기타운송장비(9천 명)·식료품(8천 명)·자동차(5천 명)·금속가공(5천 명) 순으로 가입자 수가 늘어났고,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섬유제품에서는 5천 명(-4.8%) 감소했다.
노동부는 7월 제조업 중분류별 동향으로 전기장비 분야를 조명했다. 전기장비 업종의 가입자 수는 전동기 및 발전기(1.1천 명) 분야에서 50대(2천 명), 남성(2.8천 명)을 중심으로 2.8천 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그동안 전기장비 업종의 증가세에 큰 영향을 끼쳐왔던 일차전지 및 축전지 분야는 전기차 수요 축소와 생산 위축 등으로 증가 폭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3월 2.8천 명→4월 2.7천 명→5월 2.8천 명→6월 2.5천 명→7월 1천 명)
인적속성별로 살펴보면, 7월 고용보험 남성 가입자는 6만 8천 명 증가했고, 여성 가입자는 15만 5천 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30대(4만 8천 명), 50대(11만 3천 명), 60세 이상(20만 4천 명)은 늘어났고, 29세 이하(-10만 4천 명)와 40대(-3만 9천 명)는 줄었다.
천경기 과장은 “29세 이하의 감소 폭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아주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고, 인구 감소 영향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청년층이 선호하는 정보통신 등 디지털 산업의 규모가 코로나19 회복기에 확장됐으나, 최근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영향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