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탄소중립이 국내외를 막론한 과제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재생에너지원 발굴 역시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는 산림바이오매스를 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임업진흥원의 강승모 박사는 13일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산림자원 활용 바이오에너지 활성화 정책 세미나’의 발제자로 나서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활용확대를 위한 정책의 개선방안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란 국내에서 생산된 목재 중 산림 내에 남아있거나 부가가치가 높지 않아 이용이 원활치 않은 산물로 정의된다.
강 박사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한 정의를 소개한 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이와 관련한 수입 의존도 완화 및 임목 부산물의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산림의 건강 회복을 위해 관련 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강 박사는 이 자리에서 대표적인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인 목재펠릿의 현황에 대해 소개하면서 “2023년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 공급량은 2019년에 비해 약 7배 늘었다”며, “목재칩의 수요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를 활용한 목재펠릿의 수요는 경제성 부족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한 제도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제도 컨설팅 및 현장 모니터링 ▲산림바이오매스 산업계 의견 수렴 및 제도 개선사항 발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유통이력 확인 ▲증명절차 전산화 도입 지원 등을 언급한 강 박사는 “국제적인 경쟁력 갖춘 제도개발과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센터 관련 법 시행을 위한 예산과 인력 확보, 문제점 해결을 위한 현장 의견 수렴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개최한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동참과 기업의 역할, 정부의 책임있는 대책들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산업은 국내에서 연간 41만7천여 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산업인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