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수출액·수출량 모두 하향곡선
7월 양극재 수출량 올해 최저치 기록해
[산업일보]
지난달 우리나라 양극재 수출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양극재 7월 수출액 코멘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양극재 수출액과 수출량은 각각 4억1천만 달러(지난달 대비 -28.3%)와 1만4천 톤(지난달 대비 -29%)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양극재 수출 가격은 28.6달러/kg로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보고서 내요에 따르면, 양극재 가격은 8월 잠정치(1~10일) 기준 30.3달러/kg으로 지난달에 비해 6% 추가 상승 중이다. 이에 따른 3분기 양극재 가격은 전분기 대비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가-원가 래깅 효과가 사라지며 3 분기는 수익성이 개선돼야 하는 구간이지만, 양극재 출하량 급감(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시점도 올해 4분기로 재차 지연될 전망이다.
7월 양극재 수출량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출량이다.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양극재 업체들의 2024년 출하량도 연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면서, 중장기 전망치까지 하양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기업들은 완성차 업체부터 시작해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뚜렷한 중장기 시장 예상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를 담기도 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한화투자증권의 이용욱 연구원은 보고서 내용을 통해 2차전지 분야에서는 아직 희망적인 요소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해리스 지지율이 상승하며 트럼프 리스크는 일부 완화됐고 업황은 둔화되고 있으나, 3분기 실적 바닥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여전히 전기차 수요 회복 기조는 확인되고 있지 않으며, 중장기 실적 전망치도 추가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전기·전자,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