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근로자의 권리 보호와 새로운 노동체계 구축을 위한 법·제도 개선, 정책 연구 활동을 수행하는 ‘국회노동포럼(이하 포럼)’이 출발을 알렸다.
‘국회노동포럼 출범식’이 2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소속 국회의원들과 노동계·경제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포럼의 출발을 알리고 노동 전환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포럼 대표를 맡은 이학영 국회 부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비정규직과 하청노동자는 기본적 권리조차 누리지 못한 채 생존권을 호소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성장한 플랫폼 경제는 노동자를 법의 사각지대로 내몰았다”면서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자 포럼을 출범했고, 노동자·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연구책임의원을 맡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회사로 “한국은 인공지능(AI)과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대체와 플랫폼 노동의 확대라는 변화에 직면했지만, 장시간 노동·산업 재해 등 이전 시대의 해묵은 과제도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청 사용자의 책임 강화, 일·가정 양립을 어렵게 만드는 직장 문화와 제도, 임금체불 및 실질임금 감소 등 노동 현안을 포럼을 통해 풀어가길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노동정책은 국민의 생계와 직결되고 산업과도 밀접한 문제”라면서 “저출생, 고령화, 구조적 저성장, 양극화 등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라도 노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포럼은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노동권 신장 ▲노동시간 단축 ▲새로운 형태의 일하는 사람 보호 ▲일과 삶의 균형 실현 ▲노동 존중 문화 확산 ▲녹색·디지털 전환과 저출산 고령화 등 노동 정책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