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세계 2000대 기업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 비중이 전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등재 기업의 평균 순이익도 주요 10개국 중 10위로 비교적 수익성이 낮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미국 경제지 Forbes가 매년 발표하는 ‘2024 세계 2000대 기업 명단’을 분석한 ‘글로벌 탑2000 기업 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세계 2000대 기업은 매출,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을 종합해 순위가 매겨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총 61개 기업이 등재됐다. 순위는 미국·중국·일본·인도·영국에 이어 6위다. 최근 10년 간 목록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16개(26.2%)로 조사됐다.
전체 2000대 기업 중에서는 676개(33.8%)가 신규 진입 기업이었다. 기업 수 상위 10개국 중에선 중국(59.3%), 인도(42.3%), 미국(37.5%) 순으로 신규 진입률이 높았고, 한국은 26.2%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20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 순위는 하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1개 국내 기업 중 9개만 상위 500위 안에 포함됐고, 1001~2000위에 들어간 기업 비중은 60.7%로 주요국 중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독일은 한국보다 등재 기업이 11개 적었으나, 500등 이내 기업은 18개로 2배 많았다’면서 ‘한국도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기업의 순이익도 우리 기업이 주요국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등재 기업 수로는 6위지만 순이익을 전부 합한 규모는 649억 달러로 전체 12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첨단 산업 경쟁이 치열한 지금 글로벌 기업은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더 많은 글로벌 스타 기업이 등장하려면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적 환경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