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디지털화’가 제조업의 당면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종사자들의 역할에 대한 재정의와 함께 이들의 유기적인 협업이 제조현장의 디지털화를 신속하게 이끌어 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자 시스템 개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벡터(Vector)의 Matthias Traub 글로벌 디렉터는 28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The Smart Way to Design SDV'라는 주제로 열린 ‘Vector Conference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향후 소프트웨어 업계의 지형도 변화를 전망했다.
기조연설의 시작부터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고도로 통합된 컴퓨팅 플랫폼이 요구되면서 조직구조도 바뀐다”며, “OEM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과 협력사들 모두 이와 관련해 기존의 역할이 바뀔 수 있고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편승해야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Matthias Traub 글로벌 디렉터의 설명에 따르면, OEM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협력사들은 OEM사의 역할변경에 발맞춰 소프트웨어의 공급과 OEM차원의 시스템 통합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해야 한다.
아울러, 차량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 외의 것들도 다뤄야 승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새로이 진출하는 플레이어 중 IT‧소프트웨어기업의 경우 이에 대해서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Matthias Traub 글로벌 디렉터는 조언했다.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만큼 Matthias Traub 글로벌 디렉터는 디지털화의 과정에서 소프트웨어가 이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생산을 예로 들면, 지금은 OEM들이 차량 개발에 집중하고 그 아래에 전자전기-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있고 이미 이전 세대에 사용했던 것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Matthias Traub 글로벌 디렉터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에서는 차량개발 전체를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한편, 벡터는 시장에서 ‘Software Factory'라는 개념을 도입해 효율성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벡터가 제시하는 ‘Software Factory’의 개념은 개발 도구, 개발 프로세스 및 개발 인원을 조직적으로 모아 빠르고 효율적으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생산하고 배포해 불필요한 작업을 최소화하고 자동화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을 뜻한다.